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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애월 혹은...서안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0-09 오후 2:33:00
문의유형 파 일  

애월에서는 취한 밤도 문장이다
팽나무 아래서 당신과 백년동안 술잔을 기울이고 싶었다
서쪽을 보는 당신이 먼눈 을음이라는 것, 느리게 걸어 보는 것, 나는 썩은 귀,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애월에서 사랑은 비루해진다

애월이라 처음 소리내어 부른 사람, 물가에 달을 끌어와 젖은 달빛 건져 올리고 소매가 젖었을 것이다
그가 빛나던 이마를 대던 계절은 높고 환했으리라 달빛과 달빛이 곂쳐지는 어금니같이 아려오는 검은 문장, 애월

나는 물가에 앉아 짐승처럼 달의 문장을 빠져나가는 중이다
이 전 글  
다 음 글 어쩌자고/최영미